-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SEC 소송, XRP ETF 승인의 변수”
-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카나리 등 리플(XRP) 현물 ETF 상장 경쟁 치열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기회로 삼아 이번 주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고 2월 1일 포춘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 변화를 반영하며, 다양한 기업들이 암호화폐 ETF 신청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EC 소송, XRP ETF 승인의 변수
위와 같은 상황에서 블룸버그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2025년 XRP ETF 승인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다른 암호화폐 ETF가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의 사촌 격인 라이트코인을 언급했다.
세이파트는 SEC가 진행 중인 소송에서 XRP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어 ETF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앳킨스가 SEC 의장으로 확정되면 이러한 소송을 완화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점은 불확실하다.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솔라나 ETF도 유사한 상황이다.
세이파트는 “라이트코인과 달리 XRP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SEC는 라이트코인을 증권으로 규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라이트코인 ETF가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XRP 발행사인 리플(Ripple)의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이달 초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 ETF가 “다음 차례”이며 “곧” 승인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비트와이즈(Bitwise), 위즈덤 트리(Wisdom Tree), 카나리(Canary) 등 다른 자산 운용사들도 XRP ETF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XRP ETF 신청
주요 암호화폐 ETF 발행사 중 하나인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신탁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ETF로 전환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신탁은 현재 약 1,610만 달러(약 233억원) 규모를 운용하며, 직접 구매에 따르는 비용과 복잡성 없이 XRP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글로벌 ETF 책임자인 데이브 라발(Dave LaValle)은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자산 운용사로서 그레이스케일은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과 광범위한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ETF 신청 봇물
이번 신청은 트럼프 당선 이후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라이트코인(Litecoin) 등 다양한 암호화폐 ETF 상품들이 신청 중인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과는 다른, 산업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트럼프가 지명한 암호화폐 옹호론자 폴 앳킨스(Paul Atkins)가 SEC 의장으로 임명되어 이전 의장인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보다 증권 규제에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