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이후 밈코인 ETF 움직임 활발
- 도지코인, 시총 500억 달러 돌파… 기관 투자 유입 기대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도지코인(DOGE) 트러스트(신탁)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도지코인에 대한 투자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그레이스케일 제품 및 연구 책임자인 레이하네 샤리프-아스카리(Rayhaneh Sharif-Askary)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글로벌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낮은 거래 수수료와 빠른 전송 속도를 갖춘 도지코인은 특히 은행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국제 송금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지코인 트러스트 출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 이루어졌다. 특히, 트럼프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라는 기관을 신설하며,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시사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DOGE를 포함한 여러 밈코인 ETF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이전 행정부 및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체제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로 평가된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72조 5,000억 원)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밈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나 향후 ETF를 통해 도지코인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1년간 세 배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2023년 11월 대선 이후 몇 주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