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재무 보고를 통해 9,720비트코인(BTC),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 상당의 보유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약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주목받았으며, 2022년 2분기에는 보유량의 75%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이유로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들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보유로 인한 회계적 평가손익을 반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보유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의 최고경영책임자(CEO) 일론 머스크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며, 2023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정치적 측면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머스크는 대통령 직속 외부 자문기관인 ‘정부효율화부(DOGE)’의 담당자로 정권 운영에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의 지속적인 보유가 기관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