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인하 신중론, 인플레이션 안정적
- 정책 틀 검토, 여름 말 결론 예정
- AI 산업,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암호화폐 기업과 은행의 갈등
- 디뱅킹’ 논란, 은행 CEO들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 우려
금리 인하 신중론, 인플레이션 안정적
제롬 파월 의장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FOMC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높고,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천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이 정책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현재 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거나 고용 시장이 약화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 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여름 말에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산업,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파월 의장은 인공지능(AI)이 주식 시장 발전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연준은 거시 경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 산업이 촉발한 매각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기업과 은행의 갈등
제롬 파월 의장은 은행들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배제되고 있다는 주장 속에서 나온 발언이다.
“암호화폐 활동에 참여하는 은행들의 기준이 다소 높아진 것은 해당 산업이 아직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연준이 혁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미국에서 은행 계좌 개설과 유지가 어렵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2022년 말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연준을 포함한 여러 정부 기관이 “암호화폐 자산의 리스크”에 대한 경고를 내놓으면서 은행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2023년 캐슬아일랜드벤처스 공동 창립자인 닉 카터는 정부 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을 금융권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의미에서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 Point 2.0)”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2010년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법무부가 대출업체 및 총기 판매업체 등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산업에 대한 은행 서비스 제한을 시도했던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Operation Choke Point)”에서 착안한 표현이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컨설팅업체 히스토리어소시에이츠를 통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FDIC가 암호화폐 업계를 은행 시스템에서 배제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FDIC는 “은행들은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특정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되거나 제한되지 않는다”며 이를 부인했다.
디뱅킹’ 논란, 은행 CEO들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 우려
암호화폐 관련 은행 서비스 제한 문제는 워싱턴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프렌치 힐 의원은 해당 사안을 조사할 계획이며 위원회 차원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하원 감독위원회도 암호화폐 업계의 ‘디뱅킹(debanking)’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규율하는 여러 법안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없다.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체계가 더 확립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회가 이에 대해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 은행 CEO들도 암호화폐 관련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최근 팟캐스트 The Unshakeables에서 “우리 은행은 소수의 암호화폐 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만,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