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약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를 투자해 10,107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평균 매입 단가는 1 BTC당 10만 5,596달러(약 1억 5,334만 원)이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471,107 BTC로 늘어났으며, 현재 가치는 460억 달러(약 66조 7,000억 원)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가격은 1 BTC당 64,511달러(약 9,358만 원)이며, 수수료 및 비용을 포함한 총 투자 비용은 약 304억 달러(약 44조 1,400억 원)이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2,100만 개의 2.2%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은 기간 동안 2,765,157주를 매각했다. 26일 기준, 회사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본 조달 계획인 ’21/21 계획’의 일환으로 약 43억 5천만 달러(약 6조 3,075억 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 매각할 수 있다. 21/21 계획은 주식 및 채권 발행을 통해 총 420억 달러(약 60조 9,000억 원)의 자본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4일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주들이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클래스 A 보통주와 우선주의 발행 승인을 확대하는 두 가지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26일에는 2027년 만기 전환 사채 10억 5천만 달러(약 1조 5,225억 원)어치를 상환하고, 모든 전환 요청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으로 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새로운 FASB 회계 규칙과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 조항에 따른 비트코인 보유 관련 세금 처리의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 부채를 줄이고 채권 보유자들이 회사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3개월 동안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해왔다.
지난주에는 약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 현금으로 11,000 BTC를 매입했으며, 그 전 주에는 2억 4,300만 달러(약 3,524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세일러 회장은 27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현황을 업데이트하며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