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춘, “버크셔 해서웨이, 누 홀딩스 지분 확대”
- 암호화폐 플랫폼 Nubank Cripto 운영 중
- 버핏의 기존 암호화폐 비판적 입장과 대조
23일 포춘은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과거 “쳐다도 보지 않겠다”고 했던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2018년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비난했으며, 2022년에는 “전 세계 비트코인을 모두 25달러에 팔아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암호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는브라질 디지털 은행 누 홀딩스(Nu Holdings)의 지분을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3분기 기준 누 홀딩스 주식 8,6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총액 약 12억 달러(약 1조 6,380억 원)에 해당한다. 지분 비율은 0.4%로, 2022년 4분기 0.1%에서 증가했다. 누 홀딩스 주가는 지난 1년간 34% 상승했다.
누 홀딩스는 2021년 시리즈 G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버크셔로부터 5억 달러(약 6,825억원)를 투자받았고, 이후 2억 5천만 달러(약 3,412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누 홀딩스는 2022년 가상화폐 플랫폼 누뱅크 크립토(Nubank Cripto)를 출시하여 비트코인, 이더리움, 폴리곤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니스왑과 체인링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투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워런 버핏의 기존 입장과 대조적이다.
이는 버핏 회장이 과거 “내가 아는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어려움을 겪는다”며 “내가 전혀 모르는 것에 대해 왜 롱 또는 숏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가”라고 말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는 3,250억 달러(약 442조 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미국 국채에 투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