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들에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나는 찬성한다”며 “틱톡의 주요 소유주들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절반을 미국에 넘기라’고 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1억 7천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숏폼 앱으로,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틱톡의 매각을 요구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21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틱톡은 21일부터 미국 사용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을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22일 현재 틱톡은 미국에서 애플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는 상태다.
블룸버그 뉴스는 지난주 중국 관리들이 머스크에게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틱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언론의 자유 옹호론자들은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틱톡 금지 법안에 반대해왔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 내 오라클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있으며, 콘텐츠 검토 결정 또한 미국에서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2억 5천만 달러(약 3,412억 원) 이상을 지원한 바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불균형적인 사업 환경을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에 반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틱톡 금지에 반대해 왔다”며 다만 “틱톡은 미국에서 운영할 수 있지만, X는 중국에서 운영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은 불균형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