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G 3,800만 달러, 제네시스 전 CEO 모로, 50만 달러 지불 합의
- 3AC 붕괴 여파, 제네시스 대규모 채무 불이행, DCG 허위 정보 제공 혐의
18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이자 가상화폐 투자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과 자회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 그리고 전 제네시스 CEO 소이치로 모로가 투자자 오도 혐의와 관련하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총 3,850만 달러(약 558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SEC는 2022년 6월 대규모 채무자였던 헤지 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의 마진 콜 불이행으로 제네시스 경영 위기가 발생했지만, DCG가 의도적으로 채무 불이행 영향을 축소하고 제네시스 지원 활동을 과장하는 기만적인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DCG는 벌금 3,800만 달러(약 551억 원), 모로는 50만 달러(약 7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DCG와 모로는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중지 명령에는 동의했다.
DCG 대변인은 “조사가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제네시스 관련 행동은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EC는 모로가 채무 불이행 영향을 축소하고 제네시스가 리스크를 제거했다며 허위 정보를 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미 규제 당국, DCG 대상으로 4조3500억원 규모 사기 소송 진행 중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모회사 DCG는 뉴욕주 법무장관(NYAG)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 손실 은폐를 주장하며, 30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 과징금을 요구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3년 파산 신청 후 2024년 8월 파산 구조 조정을 완료했다. 파산 신청 당시 제네시스는 10만 명 이상의 채권자에게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부채를 지고 있었고, 상위 50개 채권자에게만 약 30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 빚을 진 상태였다.
또한 SEC는 DCG와 제네시스가 2022년 여름 암호화폐 헤지 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 붕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공모했다고 비난했다.
3AC 붕괴로 제네시스 대차대조표에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손실을 초래했으며, 모회사인 DCG가 제네시스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10년간 1% 이자로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를 지불하겠다는 허위 약속 어음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