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 익명 계정 운영 이유 “실력 중심 평가와 개인 정보 보호” 주장
- “개인 자금으로 트레이딩, 탠전트 벤처스 투자와 독립성 강조, 에테나 투자 경위” 설명
- 펌프 앤 덤프, 비공개 유료 홍보, 실적 조작 의혹 등 전면 부인, 높은 거래 빈도 및 투명성 강조
- 가족 신변 위협에 유감 표명, 2020년부터 자력 투자, 트레이딩 실적 공개, 명예 훼손 목적 허위 사실 유포 주장
- 투명성 유지, 익명성 유지, 향후 암호화폐 산업 발전 기대감 표명, 법적 대응 시사
17일,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유진(일명 비둘기)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유진은 계정(0xENAS) 생성, 관리, 거래 실행에 있어 타인의 관여가 일절 없었음을 강조하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또한, 그는 탠전트 벤처스(Tangent Ventures)의 공동 창립자 대릴 왕(Darryl Wang)임을 인정했다.
익명 계정 운영 이유 “실력 중심 평가와 개인 정보 보호” 주장
유진은 18개월 전 0xENAS 계정을 시작했으며, 그 직전에 제이슨 최(Jason Choi)와 함께 탠전트 벤처스를 공동 설립했다고 밝혔다. 탠전트 벤처스는 개인 자본으로 운영되는 프롭 트레이딩 회사로, 엔젤 투자와 트레이딩 부문으로 나뉜다. 유진은 0xENAS 계정이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이며, 계정 생성, 관리, 거래 실행에 있어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익명 계정을 운영한 이유에 대해서는 “트레이딩 손익(PnL)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실력 중심으로 평가받기 위한 개인적인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안전상의 이유로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았다”며, 대규모 거래 공개로 인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탠전트 벤처스 투자와 무관, 에테나(Ethena) 투자 경위 해명
유진은 자신이 트레이딩하는 것은 탠전트의 엔젤 투자와는 별개로, 전적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고립된 프로세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정 생성 이후 100개가 넘는 개별 티커를 거래했으며, 그 중 탠전트의 엔젤 투자와 겹치는 것은 단 2개뿐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에테나($ENA) 투자에 대해서는 상세히 해명했다. 제이슨 최는 2023년 중반에 에테나 창업자를 만났고, 탠전트의 엔젤 투자 부문은 2023년 7월과 2024년 2월에 각각 에테나에 투자했다. 이 투자는 다년간의 락업 기간이 적용되며 공개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은 “저와 탠전트는 이러한 투자의 어떠한 부분도 청산하지 않았다”며, “모든 개인 투자자가 락업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탠전트가 엔젤 할당량을 매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유진은 이와는 별개로 2024년 3분기에 $ENA에 대한 유동성 투자 논리를 개발하여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에서 $ENA에 대한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명확히 밝혔으며, 탠전트의 엔젤 투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신원이 즉시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에테나 팀은 ENAS의 실제 신원을 알지 못했으며 기사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고, 모든 정보는 공개된 출처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사에서 2025년 4월 벤처 캐피털 락업 해제를 주요 위험으로 언급하며, 유동성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유진은 자신의 논리에 따라 탠전트의 엔젤 투자 규모보다 약 100배 더 큰 포지션을 구축했으며, 기사 작성 당시 $ENA 가격은 0.28달러였고 현재는 0.90달러로 약 3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기사 전체는 제가 독립적으로 구축한 이 유동 포지션과 관련이 있다”며, “탠전트는 게시물 게시부터 오늘까지 에테나에 대한 엔젤 투자를 청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펌프 앤 덤프, 비공개 유료 홍보, 실적 조작 의혹 등 전면 부인
유진은 펌프 앤 덤프, 비공개 유료 홍보, 실적 조작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높은 거래 빈도와 짧은 거래 기간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손실 규모 또한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 홍보를 위해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받은 적이 없으며, 탠전트, 제이슨 최, 그리고 자신은 계정 생성 이후 어떠한 KOL(Key Opinion Leader) 거래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가족 사진이 유포되고 위협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최초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폭로 행위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딩 수익이 가족에 의해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2020년부터 자력으로 투자하여 자본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또한, 엔젤 할당량 덤핑으로 수익을 냈다는 주장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하며, 자신의 트레이딩 실적은 공개된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명성 유지, 향후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
유진은 “저는 트레이딩에 대한 제 재능과 엔젤 투자에 대한 제이슨의 기술을 활용하여 장기적으로 이 분야를 지원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제이슨과 함께 탠전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ENAS는 위임의 제약 없이 개인 자본으로 일방적인 재량권을 가지고 거래하는 저의 개인적인 창작물이었다”며, “저보다 앞서 저에게 큰 도움이 된 많은 익명의 전설들처럼, 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제 프로세스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 승리와 손실 모두에서 투명성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행위자들은 제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저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저는 그들의 견해나 그들의 팔로워들이 믿는 것을 바꿀 수 없으며, 제가 선의라고 믿는 대로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진은 “우리 업계의 가장 밝고 최고의 해가 여전히 우리 앞에 있다고 믿는다”며, “친암호화폐 행정부 하에서 적절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침내 마련되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 걸쳐 흥미로운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원할 새로운 아이디어, 거래할 새로운 토큰, 그리고 바라건대 벌 수 있는 좋은 돈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행운을 빌며, 늘 그렇듯이, 오더북에서 뵙겠다”고 글을 마무리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