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016년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으로 도난당한 비트코인 94,000개 이상을 거래소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번 주 워싱턴 D.C.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미 법무부는 피고인들의 탄원 합의를 근거로 자발적 배상을 명령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하며, 반환 자산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 지갑에서 압수된 모든 비트코인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 해킹 사건의 주범 일리아 리히텐슈타인과 그의 배우자이자 래퍼로 활동했던 더 모건(예명 라즐레칸)은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이들은 당시 약 7,100만 달러(약 969억 원) 상당의 11만 9,754개 비트코인을 세탁하려 했으나,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압수 당시 해당 자산은 약 40억 달러(약 5조 4,800억 원)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법무부 역사상 최대 자산 압수 사례다.
피고인 형량과 논란
리히텐슈타인은 징역 5년, 모건은 2023년 11월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모건은 체포 전 기업 보호 및 해킹 관련 조언을 제공하며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경력을 가진 점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었다.
비트파이넥스의 대응, LEO 토큰 바이백
비트파이넥스는 해킹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UNUS SED LEO라는 부채 토큰을 발행했다. 2022년, 비트파이넥스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회수할 경우 회수된 순 자금의 80%를 사용해 LEO 토큰을 바이백하고 소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작업은 18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목표는 모든 LEO 토큰을 시장에서 제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