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1월 20일 임원진 교체를 앞두고 있음에도 리플(XRP) 관련 항소심리 연기 요청을 거부하며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16일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리플의 가상화폐 XRP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16일 기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달러(약 4,350원)를 돌파했다. XRP는 24시간 동안 12%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리플과 SEC 간 법적 공방
SEC는 2023년 7월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2024년 10월 항소를 제기했으나, 2024년 8월에는 리플이 자금 조달과 관련한 증권 규제 위반으로 1억 2,500만 달러(약 1,812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라는 판단을 받았다.
리플 최고 법무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이번 항소를 “납세자의 세금을 낭비하는 행위”로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SEC 지도부 교체 이후 이러한 법적 공방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에 대해 “2024년 선거와 미국 국민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집행 중심의 규제 방침은 실패한 전략”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SEC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