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사 K33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취임식이 매도 신호가 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수정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신속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12월 중순 이후 거시경제적 압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K33은 트럼프의 친 가상화폐 공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워싱턴 정치권의 느린 의사결정 현실을 이유로, 1월 20일(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30분)의 취임식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매각을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감세 리스크가 있지만, 가상화폐에 우호적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매도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월 17일 108,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미 국채 수익률 급등과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기대감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 13일에는 89,000달러까지 약 18% 하락했지만,트럼프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K33 매도 전략 재검토
K33의 애널리스트들은 “11월의 열광이 지나간 가운데, S&P500 지수는 선거 이후 격차를 해소했으나 비트코인은 2개월 안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초 취임식에서의 매도를 권장했으나, 최근 며칠간 시장 매도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임기 초기에 감세와 규제 완화, 통상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주식시장의 성과를 자주 언급했으며, 이러한 기조가 2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판테라 캐피탈도 미국 선거와 관련된 시장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비트코인 시장에서 과매도 상태가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가 취임 첫날 가상화폐 관련 대통령령을 발령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기대감을 재차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