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의료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은, 약 2,300만 달러(약 333억원), 237개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했다고 1월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매입은 주식 판매 수익금과 운영 현금 흐름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로써 셈러 사이언티픽은 총 2,321개의 BTC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가치는 약 1억 9,200만 달러(약 2,784억 원)다.
평균 매입 단가는 83,000달러(약 1억 2,035만 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셈러 사이언티픽은 비트코인 매입 자금 조달 등을 위해 1억 2,000만 달러(약 1,74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 7월, 셈러 사이언티픽 경영진은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어려움을 겪던 회사가 마침내 “좀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좀비 기업은 운영 유지와 부채 상환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익만 올리고 성장을 위한 잉여 자본이 없으며 종종 파산 직전에 있는 기업을 말한다. 11월 4일, 셈러의 CEO인 더그 머피-추토리안(Doug Murphy-Chutorian)은 셈러 사이언티픽이 “비트코인 매입과 보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수익률은 전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주도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그 이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약 2,000% 상승하여 엔비디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규모 상장 기업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셈러 사이언티픽을 포함한 다른 회사들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선례를 따르고 있다. 여기에는 제약 회사 호스 테라퓨틱스(Hoth Therapeutics), 인공 지능 개발자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 유튜브 대안 플랫폼 럼블(Rumble) 등이 포함된다.
비트코인트레저리닷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1월 13일 기준 기업들의 재무 자산으로 540억 달러(약 78조 3,000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셈러 사이언티픽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상장 기업 중 13위 규모이다.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가장 크다.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를 포함한 투자 매니저들은 미국의 “모든 길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에 따라 비트코인 및 기타 상품에 대한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자산 운용사 반에크(VanEck)는 12월에 미국 주 정부도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