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학자들 “최대 190개 은행 파산 위험”

SVB보다 더 취약한 은행 다수 존재… 무보험 예금자 인출 시 대규모 뱅크런 가능성

미국 내 최대 190개 은행이 파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onetary Tightening and U.S. Bank Fragility in 2023: Mark-to-Market Losses and Uninsured Depositor Run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경제학자들은 미국 통화 긴축 정책이 은행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자산 손실과 무보험 예금자의 인출이 은행 시스템에 어떤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논문은 2023년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중심으로 미국 은행의 재무구조를 분석했으며, 미국 내 10%에 달하는 은행들이 SVB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보고도 자산 건전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VB는 파산 당시에도 자본 비율이 은행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들의 취약성은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진은 무보험 예금자의 절반이 예금을 인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 3000억 달러(약 435조원) 규모의 예금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뱅크런이 확산되면 추가적인 은행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보유 자산의 시가 평가 기준으로 약 2조 달러(약 2900조원)의 손실을 겪고 있으며, 전체 은행 자산 가치는 평균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특히 만기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장부상 손실이 시장 가치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실제 지급 능력과 자산 건전성 간의 괴리가 심각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논문은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뱅크 등 최근 파산한 은행들이 개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시스템적 취약성에 기인했으며, 규제 미비, 운영 손실, 무보험 예금자 중심의 자금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예금 보장 방침이 일정 부분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으며,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지원 사례에서처럼 민간 대형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300억 달러(약 43조원)의 구제자금을 마련한 점도 위기 대응 여력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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