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트렌드 분석, 기관들 3만4천 BTC 이상 누적 매수
- 대형 투자자, 가격 조정 이용해 분할 매수
- 개인 투자자 수요는 5년 만에 최저
- “미 법무부 비트코인 물량, OTC 판매로 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암호화폐 분석업체 블록트렌드(Blocktrends)의 카우에 올리베이라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다시 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베이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12월 하순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대량 매도했지만, 10만 달러 이하에서 약 32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3만4천 개 이상을 매수했다.
고래 투자자, 가격 조정 이용해 분할 매수
12월 17일 비트코인은 10만 8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후인 12월 21일부터 1주일 동안 1,000~1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 지갑에서 7만 9천 비트코인이 매각되면서 15%의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
올리베이라 애널리스트는 고래 투자자들이 가격 조정 기간을 이용하여 9만 5천 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여러 소규모 주문으로 분할 매수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량의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 수요는 5년 만에 최저
지난 30일간 기관 투자자들의 누적 매수량은 3만 4천 BTC를 넘어섰으며, 이는 최근 가격 회복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올리베이라는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조정 국면을 보였지만, 2023년 6월 이후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축적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베이라는 개인 투자자의 수요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기관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법무부 비트코인 물량, OTC 판매로 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한편, 미국 법무부가 다크웹 ‘실크로드’ 사건으로 압수한 69,370 BTC(약 65억 달러, 약 9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각을 허가받으면서 시장에 매도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지난해 비트코인 시장에는 실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3,790억 달러(약 555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하루 평균 약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 규모였다”며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미국 정부의 6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각은 1주일 안에 시장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글래스노드 창립자는 실크로드 매각에 대한 FUD(퍼드)가 돌고 있다며, 미국 법무부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에서 OTC(장외 거래)를 통해 거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