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규 주택 가격 0.3%↑…정부 지원 효과 일부 나타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이 2월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가격 상승이다.
중국 본토 70개 대도시 중 55개 도시에서 집값이 상승해, 1월보다 19개 도시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했으며, 2월 중 7개 도시에서는 기존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588위안(약 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거래량은 아직 회복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2월 주택 매매 면적은 1억5,130만㎡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판매 가치는 1조5,440억 위안(약 289조 원)으로 0.6% 줄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부동산 부문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정·정책적 지원을 본격 확대했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주택 공급 보장을 위한 구조적 개입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주택 가격 및 거래 데이터가 시장 신뢰 회복의 초기 신호일 수는 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 여부는 향후 수개월간의 주택 판매 흐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