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 우선주 발행 통해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 투자 유치…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활용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통해 기관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7일 더블록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21/21 플랜’에 따른, 향후 3년간 주식 및 채권 발행을 통해 총 420억 달러(약 58조 8천억 원)를 조달하여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활용하여 투자금을 조달해왔다.
벤치마크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의 높은 내재 변동성이 전환사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마크 팔머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으며, 이는 높은 초과 청약률과 가격 결정에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1월 17억 5천만 달러(약 2조 4,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30억 달러(약 4조 2천억 원)까지 증액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특히 해당 전환사채는 0%의 쿠폰 금리를 제공했다.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영구 우선주를 발행함으로써 보험사, 연기금, 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정 배당금과 낮은 변동성을 선호한다.
영구 우선주는 만기일이나 의무 상환 일정이 없으며, 발행 회사가 영업을 지속하는 한 무기한으로 고정 배당금을 지급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발행할 영구 우선주에 현금 배당금 지급 및 보통주 전환 조건을 포함할 수 있다.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제공하는 우선주에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통주 전환 옵션은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변동성과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매우 독특한 제안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연동된 회사의 주식에 대한 무기한 콜옵션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50달러로 제시했다.
벤치마크는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2만 5천 달러(약 3억 1,500만 원)에 도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638,400 BTC를 보유할 것으로 가정하여 이러한 평가를 내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약 1억 100만 달러(약 1,414억 원)를 투자하여 1,070 BTC를 추가 매입했다.
5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447,470 BTC이며, 가치는 440억 달러(약 61조 6천억 원)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7% 이상 상승한 365.81달러(약 52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4.4% 상승한 101,960달러(약 1억 4,800만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