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이 낙관적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고 6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 $110,000 및 $120,000 행사가를 목표로 한 옵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99,000(약 1억 4,600만 원)으로, 12월 말 $91,000(약 1억 3,400만 원)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했다.
$120,000 행사가 콜옵션 인기 상승
데리빗에서 $120,000 행사가 콜옵션은 명목 미결제약정 규모가 $15억 2,000만(약 2조 2,04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데리빗의 전체 만기 옵션의 풋-콜 비율은 0.24로 감소했다. 해당 비율은 풋옵션 대비 콜옵션의 거래량을 나타내며, 1.0 미만은 상승장을 기대하는 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지난 4일에는, 데리빗에서 한 거래자가 $100,000(약 1억 4,500만 원) 행사가의 3월 28일 만기 콜옵션에 600만 달러(약 87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향후 몇 달 안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강한 신뢰를 나타낸다.
콜옵션은 특정 기간 동안 특정 가격에 자산을 매수할 권리를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상승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사용한다.
트럼프 취임식이 상승 촉매제 될 가능성
Amber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월 20일 취임식이 비트코인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트럼프 취임식 및 이후 며칠은 비트코인 상승을 유도할 정책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확대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기관 자금 유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ETF는 총 9억 달러(약 1조 3,050억 원)의 유입을 기록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ETF가 3억 5,700만 달러(약 5,176억 원)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았고, 블랙록(BlackRock)과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각각 2억 5,200만 달러(약 3,654억 원)와 2억 2,200만 달러(약 3,219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유동성과 가격 전망
비트겟(Bitget)의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최근 시장 상황이 유동성을 개선했다”며 “안정적인 펀딩 비율과 기관 활동 증가가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까지 $92,000(약 1억 3,340만 원)에서 $110,000(약 1억 5,95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발렌틴 푸르니에와 전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는 취임식 이후 조정장이 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헤이즈는 “취임식 직후 시장은 트럼프가 단기간 내 정책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암호화폐 및 기타 관련 자산의 급격한 매도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