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월 중 부채 한도 도달 예상
- 애널리스트 “부채 한도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위험 자산 약세 주장”
- “비트코인, 트럼프 취임전 후 바닥 가능성”
3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에게 보낸 서한에서 1월 14일부터 1월 23일 사이에 부채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미국 재무부는 “특별 조치”를 통해 추가 차입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의 신용을 보호하기 위해 의회가 신속히 행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법정 부채 한도는 31조 4,000억 달러(약 4경 2,200조원)다.
미국 의회는 1939년 처음으로 450억 달러의 부채 한도를 설정한 이후 지금까지 103번에 걸쳐 이를 상향해왔으며, 2023년 6월 부채 한도 적용을 2025년 1월 1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부채 한도와 금융 시장 반응
코인데스크는 지난 30일 미국 재무부 서한이 공개되기 직전, 위험 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S&P 500, 나스닥 1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약 1%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일중 고점에서 최대 4%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31일 현재 비트코인 및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코인데스크 소속 선임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라텐(James Van Straten)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부채 한도 상향 조정 이후 며칠간 하락하거나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여 왔다고 설명하며, 이번 상황 역시 비슷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옐런이 언급한 부채 한도 도달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1월 20일)과 겹치며, 추가적인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비트코인 시세가 이전 사이클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 사이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약 50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과거 두 차례의 사이클과 유사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사이클(2015-2018, 2018-2022)에서 유사한 시점에 상당한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차트 상 붉은 박스)
이러한 점에서 트럼프 취임일인 1월 20일이 비트코인의 바닥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현재 시세가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은 2% 하락하며 8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