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 시세, 해외보다 3~5% 높아… ‘불안 심리’ 반영
28일 블룸버그는 한국의 정치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 거래소 코인베이스보다 3~5%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을 보였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매수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엄격한 외환 규제와 자금세탁방지 규정 또한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정치적 불안, 저출산,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한국은 전례 없는 자본 유출에 직면해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원화 자산이 미국 주식, 비트코인, 금, 달러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은행보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호하며, 테더와 비트코인은 2~5%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 정치는 혼란에 빠졌으며, 국회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을 탄핵했고, 27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된 사례로 정치적 위기가 금융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으며, 한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6원까지 상승했다.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가 매우 활발한 시장 중 하나다.
주기영 대표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주식 시장 거래량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기업 계좌 개설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는 거의 전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