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비트코인, 연준 금리 인하 축소 전망에 조정 가능성”
- “레버리지 포지션 증가… 20% 조정 가능성도”
27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금리 인하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2025년 비트코인 시세가 15만 달러(약 2억 175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지만, 중간 조정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최근 연준 발표 이후 더욱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스닥이 3.5%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의 약세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50% 이상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특히 포브스는 비트코인은 레버리지 포지션 증가, 내재 가치 부족, 제한된 공급으로 인한 시장 조작 가능성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크며, 현재 가격에서 20%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레버리지 포지션과 과거 사례
비트코인 포지션은 고도로 레버리지화되어 있어 가격 변동성을 확대한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레버리지 포지션이 먼저 청산되는데, 이는 연쇄적인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25 ~ 26일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가격이 6%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평균 레버리지를 반영하는 예상 레버리지 비율은 2024년 2월에서 10월 사이에 37% 증가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2024년 11월 630억 달러(약 91조 35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포보스는 레버리지는 자산의 하방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키는 양날의 검이며, 역사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은 종종 연쇄적인 효과를 유발하여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다.
2017년 12월과 2018년 사이 비트코인의 레버리지는 강세장 종료와 함께 폭락을 증폭시켜 시세가 80% 하락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을 때 비트코인 시세 급락으로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약 1년 후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은 또 다른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 2022년 11월에는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의 지급 불능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또 한 번의 폭락이 발생했다.
포브스는 레버리지 포지션의 높은 매도 압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약세장을 견뎌내기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