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 위축
-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만기 앞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
비트코인이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27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7일 비트코인은 최대 3.4% 하락한 95,110달러(업비트 원화시세 기준 약 1억 4,300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08,000달러보다 1만 달러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을 포함한 알트코인 시장도 약 3.5%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 스플릿 캐피탈의 자히르 엡티카르 창업자는 “연말 차익 실현 매물과 연휴를 앞둔 투자 심리 위축이 겹쳤다”며 “10만 달러는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수익 마감을 하기에 적절한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클래스 A 보통주와 우선주의 발행 주식 수를 늘릴 계획이다.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동성 공급업체 아르벨로스 마켓의 션 맥널티 거래 책임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은 최근 시장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이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관련 뉴스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대규모 미결제약정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 비트코인 옵션 139억 5천만 달러(약 19조 5,300억 원), 이더리움 옵션 37억 7천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 등 총 43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미결제약정이 만료될 예정이다.
맥널티는 “마켓 메이커들이 헤지 포지션을 청산하고 비트코인 옵션 행사 가격을 낮추면서 28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