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관 투자자 매수세 감소, 비트코인 펀딩 레이트 하락, 숏 포지션 증가
- 기관 투자자, 연말 차익 실현 및 금리 전망 우려에 매도세
- 고래들 비트코인 축적 지속
- 장기 휴가 시즌 변동성 확대 가능성, 과거 강세장과 유사한 움직임
가상화폐 시황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04% 상승한 95,900달러(업비트 원화시세 기준 약 1억 4,4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9만 1천 달러(약 1억 3,000만 원) 지지선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약세
크립토퀀트 분석가 TraderOasis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하락과 숏 포지션 증가에 주목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달러화 마켓과 바이낸스의 USDT 마켓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상승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의미하는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12월 들어 -0.12%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연말 조정 매물 출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물 시장에서는 펀딩 레이트(선물 수수료 비율)가 하락세를 보이며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지만, 미결제약정(OI)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펀딩 비율 하락에도 ‘고래’ 축적
- 기관 투자자, 연말 차익 실현 및 금리 전망 우려에 매도세…
- 장기 휴가 시즌 변동성 확대 가능성
펀딩 레이트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지만, ‘고래’로 불리는 대규모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들어 비트코인 펀딩 레이트는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펀딩 레이트는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의 가격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지표로, 하락세는 시장 참여자들이 숏 포지션(매도)을 늘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건전한 조정 현상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하락세와 맞물려 투자 심리 악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ETF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Spot On Chain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비트코인 ETF에서는 6억 7,190만 달러(약 9,406억 원),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ETHA’에서는 1억 370만 달러(약 1,451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연말 차익 실현 매물과 연준의 금리 전망 우려에 따른 기관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자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BTC 고래들 축적 지속
하지만 대규모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티멘트의 분석에 따르면, 10~1,000 BTC와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들은 2024년 동안 꾸준히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다. 샌티멘트는 “고래들의 비트코인 축적이 지속되는 한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Thecoinrepublic의 한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직후 거래량 감소로 인해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거 강세장 사이클에서는 이 시기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 구조는 2020년 강세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당시에도 연말연시 장기 휴가 시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으며, 특히 알트코인은 몇 달 만에 30배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