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 완화, 다양한 자산 지원, 전통 금융기관 역할 확대 등 성장 동력
가상화폐 ETF 시장이 2025년 규제 완화, 자산 지원 확대, 전통 금융기관의 역할 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영향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4년 초 승인되었고, 이제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 이상이 ETF에 보관되어 있다. 미국 내 11개 비트코인 ETF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110만 BTC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2024년 7월 거래를 시작하며 추가적인 알트코인의 ETF 지원 가능성을 열었다.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ETF(IBIT)은 52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쉐어즈이더리움 신탁(ETHA)은 26억 달러(약 3.4조 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앵커리지 디지털의 네이선 맥컬리 CEO는 “올해 1월 이후 암호화폐 ETF 시장은 성숙해졌다”며 “수탁기관 다변화, 비트코인 ETF 옵션 승인 등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더욱 정교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디지털 자산 지원 확대
올해 1월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이후 7월에는 현물 이더리움 ETF가 승인되었다. 2025년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치 대표는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새로운 암호화폐 ETF 출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규제 환경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사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암호화폐 지지자였던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맥컬리 CEO는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더 큰 규제 명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2025년에는 SAB 121,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자산 혁신에 대한 규제 개방성,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솔라나 ETF, 2025년 출시 가능성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솔라나 ETF가 2025년 말까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공은 솔라나와 같은 대체 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SEC는 비등록 증권 소송이 해결되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으며, 알트코인 ETF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TF 스토어, 게라치 대표는 “늦어도 2025년 말까지 솔라나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SEC가 솔라나 ETF 발행사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투 프라임 디지털 애셋의 알렉산더 블룸 CEO는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의 성공 사례와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고려할 때 내년 안에 솔라나 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JP모건 분석가들은 SEC가 솔라나 ETF 승인 전에 미등록 증권 관련 소송을 해결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새로운 ETF 승인이 지연되거나 재신청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 도지코인 ETF 출시 가능성은?
현재 솔라나, 리플, 헤데라 등 다양한 알트코인 ETF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의 암호화폐 지수 ETF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게라치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새로운 행정부가 어떤 암호화폐 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할지 신속하게 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 ETF 분석가는 “폴 앳킨스 SEC 차기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라며 “겐슬러 위원장 시절 발목을 잡았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발추나스는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을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리플(XRP) 및 도지코인(DOGE) ETF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자산은 보유 집중도가 굉장히 높아 공정한 시장임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ETF 시장 전망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누적 순유입액 300억 달러(약 42조 원)를 돌파했다. 전체 ETF 생태계의 자금 흐름은 최근 9,130억 달러(약 1,278조 원)를 넘어서며 2021년 기록을 경신했다.
비트와이즈는 2025년 비트코인 ETF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이유로 2024년 ETF 출시 첫해는 일반적으로 자금 유입이 가장 느리다는 점, 대형 증권사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점,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반에크는 여러 개의 새로운 현물 ETP가 승인될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ETP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될 것이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ETP 모두 현물 거래 및 상환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 속에서 ETH 스테이킹 수익률이 미국 ETF로의 상당한 자금 유입을 이끌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에크 분석가들은 “SEC 규정 SAB 121이 폐지되면 은행과 증권사가 현물 암호화폐를 수탁할 수 있게 되어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인프라에 더욱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암호화폐 ETF는 다양한 자산군을 통합하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