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 후 투자 심리 다소 위축
-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 기대감 지속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7주 연속 비트코인 추가 매입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속도 둔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조정 국면에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약 14,000달러(약 2000만 원) 급락하며, 한때 93,944달러를 기록 후 현재 98,0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기술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50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하는 것은 ‘중립적인 관점’으로 돌아갈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조정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하락은 2025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정책과 국가 비트코인 비축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은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키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당선인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지속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5억 6,100만 달러(약 7,85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7주 연속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암호화폐 업계의 적극적인 로비 활동 이후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5일 대선 이후 약 40% 상승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트럼프 당선 이후 120억 달러(약 16조 8천억 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2개 ETF에서 하루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125% 상승하며 글로벌 주식이나 금과 같은 전통 자산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두 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