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에도 불구, 채굴 기업 주가는 ‘희비교차’

• 수익성 악화, 채굴 난이도 증가 등 어려움 직면… 자본 조달 및 신규 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2024년 비트코인 가격은 148% 상승했지만, 상장 마이닝 기업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와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상장 마이닝 기업 25개사 중 18개사가 연초 대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아르고 블록체인은 84%, 스피어 3D는 69%, 하이브는 29% 하락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 최대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도 12.12% 하락했다.

반면 코어 사이언티픽(334% 상승), 테라울프(170% 상승) 등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7개사에 불과했다.

마이닝 기업들의 주가 부진은 수익성 악화, 채굴 난이도 증가 등 여러 요인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채굴 난이도가 5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다. 현재 평균 난이도는 108.52에 달해 마이닝 기업들에게 심각한 경영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닝 기업들은 자본 조달과 신규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5억 3천만 달러(약 7,42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루어졌으며, 코어 사이언티픽과 같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향후 12년간 67억 달러(약 9조 3,8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