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출신 암호화폐 전문가들, 2024년 비트코인 랠리에 성공적 도약 자축
- FTX 붕괴, 암호화폐 겨울 등 시련 딛고 입증 암
- 암호화폐 ETF 출시, 제도권 진입 가속화
-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신중한 낙관론 유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2024년 비트코인의 급격한 상승세는 월가를 떠나 암호화폐 업계에 뛰어든 금융 전문가들에게 성공적인 도약의 한 해였으며, 과거 FTX 붕괴와 비트코인 폭락 등 암호화폐 시장의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이들이 2024년 랠리에 대한 기쁨과 함께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경력 버리고 암호화폐 업계 뛰어든 ‘진정한 맥시멀리스트들’
예일대 출신으로 모건스탠리, UBS, 도이체방크, 노무라 등 월가의 명문 금융기관에서 10년 가까이 신용 트레이더로 일했던 비벡 라만은 지난 강세장에서 블록체인 업계로 이직하며 75%의 급여 삭감을 감수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접한 후 “왜 블록체인에서 채권을 거래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사로잡혀 이더리움 생태계와 월가를 연결하는 플랫폼 ‘이더리얼라이즈’를 설립했다.
블랙록에서 8년간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패트릭 리우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돌파하던 시기에 암호화폐 시장으로 뛰어들었지만, 2022년 시장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는 “지난 2022년 암호화폐 겨울은 재앙이었다”며 “때로는 안정적인 전통 금융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믿음과 용기를 갖고 버텨냈다”며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주요 구성원으로 활동 중이다.
암호화폐 ETF 출시, 제도권 진입 가속화
올해 초 출시된 암호화폐 ETF는 블랙록, 인베스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주요 기관들이 참여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했다.
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이자 현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의 리서치 책임자인 잭 팬들은 “건전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보는 것은 기쁘지만, 아직 람보르기니를 살 만큼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갤럭시에서 근무하는 마이클 하비는 “올해 연말에는 축하주를 마실 것 같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2024년, 암호화폐 업계의 부활
월가에서 2023년 갤럭시 디지털에 합류한 마이클 하비(Michael Harvey)는 암호화폐 업계로의 이직을 “실험적이고 위험한 선택”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2022년 최저점 대비 500% 이상 상승하며 10만 달러를 돌파한 현재, 그는 “올해는 업계와 개인 모두에게 큰 성취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2024년 말, 비트코인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들은 과거의 시련을 극복하고 새롭게 열린 기회를 맞이하며,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