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리퀴드, 북한 해킹 그룹 표적설 공식 부인, 모든 자금 안전
- 사용자들 하이퍼리퀴드에서 1억 1200만 달러 이상 USDC 출금
아비트럼 기반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북한 해킹 그룹의 표적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하이퍼리퀴드 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24일 하이퍼리퀴드 랩스(Hyperliquid Labs)는 공식 발표를 통해 “북한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했지만, 실제로 어떠한 공격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모든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신원 미상의 당사자가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당사자는 단체 채팅방에 사기 계정을 추가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하이퍼리퀴드 랩스는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분석과 취약점 보고에 대한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보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퍼리퀴드에서 출금액 증가
같은 날 블룸버그(Bloomberg)는 하이퍼리퀴드에서 1억 1200만 달러(약 1600억 원) 이상의 USDC가 출금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벤처 캐피털 펀드 해시드(Hashed)가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다.
앞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하는 X계정 테일러(Taylor)는 북한 관련 주소가 하이퍼리퀴드에서 70만 달러(약 9억 8천만 원)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으며, 이는 플랫폼의 취약성을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 거래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과 대규모 자금 유출 소식이 더해지면서 하이퍼리퀴드의 HYPE 토큰 가격은 22~23일 최대 25%까지 하락했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플랫폼이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주장을 퍼뜨린 당사자는 단체 채팅방에 사기 계정을 추가한 뒤 욕설을 사용하며 소통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누구와도 하이퍼리퀴드의 보안 취약점에 대해 공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해커들이 이미 하이퍼리퀴드 인프라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논란을 ‘심리작전(PsyOp)’으로 간주하며, 하이퍼리퀴드의 평판을 해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북한 해킹 그룹은 최근 암호화폐 분야에서 고도화된 공격 수법을 사용하여 올해에만 13억 달러(약 1조 8200억 원) 이상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