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며 업비트 원화시세 기준 -3.4% 하락한 1억4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사상 최고치 108,000달러(약 1억 5,710만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6% 하락해 48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 리플 등 다른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 대규모 자금 유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6억 8천만 달러(약 9,52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15일 연속 이어졌던 자금 유입세가 꺾인 것으로, 투자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 긴축 전망, 투자자 차익 실현
FRNT 파이낸셜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 스트라히냐 사빅(Strahinja Savic)은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이러한 조정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QCP 캐피털은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이 이번 매도세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매파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여전히 약 50% 상승한 상태지만,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페퍼스톤 그룹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Chris Weston)은 “단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곧 가격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었고 매수세가 주도권을 잃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