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 2020년 이후 최저 수준… 수요 증가세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의 공급 충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도 가능한 비트코인이 감소하는 동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요 증가

크립토퀀트는 9월 말 이후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매입 후 매각하지 않은 주소의 잔고가 과거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8,000달러(약 1억 2,960만원)에 근접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 증가와 장외거래(OTC)에서의 수요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매도 가능 물량 감소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면서 매도 가능한 비트코인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잠재적인 판매 압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의 영향으로 2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크립토퀀트는 전체 비트코인 잔액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하락은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유동성, 2020년 이후 최저 수준 기록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양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러한 유동성 감소는 시장에 매도 가능한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잠재적인 판매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는 “수요 증가와 매도 가능 물량 감소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224만 BTC로,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