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 투자자, 2024년 85만 개 이상 비트코인 매집
- 현물 ETF, 상장된 기업 중심 매수세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주요 기관 참여
- 시장 유통 비트코인 비율 22%
현물 ETF, 상장 기업 중심으로 매수세 강해
K33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2024년에 총 85만 9454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4.3%에 해당하며, 비트코인 발행 8년 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트코인 현물 ETF 펀드에서 총 56만 1781개의 비트코인이 유입됐으며,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 규모는 140만 비트코인에 달한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약 540억 달러(약 78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적극적인 자금 조달 전략을 통해 약 25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현재 43만 9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상장된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량은 총 29만 7673개였다.
보고서는 올해 마운트곡스(Mt. Gox) 파산 및 독일 정부 자산 압류 등으로 약 23만 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왔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약 22%만 거래 가능하며, 이는 2021년 최고 수준에 근접한다.
올해 ETF 승인과 비트코인 급등
2024년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며 시장에 막대한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비트코인 ETF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미국 내 금 ETF 자산운용규모(AUM)를 초과했으며, 미국 투자 흐름의 3.5%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포함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ETF의 도입은 비트코인의 유동성과 채택을 크게 확대했으며, 시장 내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의 지지와 시장 반응
2024년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입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추진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교체하며, 친암호화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 특히 그의 당선 이후 BTC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시장에서는 그의 정책 이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망
K33 리서치는 2025년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B-121 규정의 폐기와 함께 대형 금융 기관들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솔루션 출시가 예상된다. SEC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4년 주기 반감기(playbook)는 점차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다. 대신, 정책 변화, 거시경제 동향, 기관 채택, 레버리지 활용이 시장 움직임의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채택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국가 간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아포리티컬(비정치적) 가치 저장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 국가 단위의 비트코인 채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