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인데스크는 연말 비트코인 상승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9일 발표가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에 대해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으며,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예상하고 기준 금리를 현재 4.25~4.5%에서 3.9%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3.4%보다 0.5%p 높은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 비트코인 하락 압력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노동 시장 강세 지속 시 4% 이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NG는 장기 금리, 특히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낮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동안 지속된 14개월간의 하락 추세를 벗어났다.
금리 상승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의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하룻밤 사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더리움, ‘인터넷 채권’으로서 금리에 취약
코인데스크는 금리 상승이 연간 약 3%의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는 ‘인터넷 채권’으로 여겨지는 이더리움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 비율의 지속적인 반등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신흥국 통화와 같은 위험 민감 자산이 하락하는 것도 경계 신호로 보았다.
변동성 확대 전망 속 장기적 상승세 유지 전망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인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BRN의 발렌틴 포니에(Valentin Fournier) 분석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레이어 2 네트워크 Morph의 아짐 칸(Azeem Khan) 공동 창업자 겸 CO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하락세는 건전한 조정”이라며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말에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현재 하락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수익 암호화폐 자산 및 AI 관련 토큰 주목
코인데스크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에테나(Ethena)의 USDe와 같이 약 12%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고수익 암호화폐 자산에 주목했다.
또한 익명 분석가 옥스제프(OxJeff)는 이번 하락세가 블록체인 분야의 AI 기반 시스템과 관련된 토큰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I16Z, ZEREBRO, VIRTUAL, MODE, DOLOS 등을 주목해야 할 토큰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