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IMF와 14억 달러 대출 계약 체결
- 비트코인 사용 자율화, 정부 개입 축소
- 세금 납부는 미국 달러로만 가능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14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트코인 정책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19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IMF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엘살바도르가 국가 부채 비율 감소를 위한 조치에 동의함에 따라 향후 40개월 동안 14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사용 자율화, 정부 개입 축소
엘살바도르는 IMF 정책에 따라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민간 부문의 비트코인 사용을 자율화하고, 정부의 비트코인 관련 경제 활동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지원 암호화폐 지갑 ‘치보(Chivo)’ 사업도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으며, 현재 약 6억 200만 달러(약 8,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5,968.8개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세금 납부는 미국 달러로만 가능하다.
IMF, 비트코인 정책 수정 요구… 엘살바도르 정부, 4년 만에 합의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국가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정을 요구해 왔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6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IMF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4년간 이어진 협상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가 대출 협상 진행… 총 35억 달러 규모
엘살바도르는 세계은행(World Bank) 등 다른 국제 금융기관과도 추가 대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총 35억 달러(약 5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