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둔화 미흡… 추가 금리 인하 신중해야”
- 연준, 금리 0.25%p 인하
- 비트코인 10만 달러 초반대로 하락, 알트코인 급락
- 미국 달러 지수,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초반대로 하락했다.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시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1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낮췄다. 이는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로, 9월 이후 총 1%p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와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여주면서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금리 중앙값은 3.9%로 예상됐다. 이는 9월 전망치(3.4%)보다 높은 수준으로, 2025년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준비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연준은 비트코인 준비금을 보유하는 것이 혀용되지 않으며, 보유 자산에 대해서 법률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4천 달러에서 10만 1천 달러로 하락했으며,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플(XRP), 에이다(ADA) 등 일시적으로 10% 가까이 하락했다. S&P 500, 나스닥, 다우 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에 대한 매크로 리스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는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금융 여건이 여전히 긴축적이다. 장기 채권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는 글로벌 통화 공급 감소와 연관되며, 이는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 감소와 강한 달러가 비트코인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긍정적 온체인 지표
한편, 드라고쉬는 비트코인의 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비트코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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