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금리 인상 완화 기대…암호화폐 시장 급등세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다우존스와 노무라가 제시한 전망치와 일치한다.
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급등하며 2만6,000달러를 돌파, 2023년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번 2월 CPI는 2021년 소비자 지출 데이터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으로, 기존의 2년 평균 지출 데이터를 사용하던 방식에서 변경됐다.
미 연준은 오는 3월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잇따른 미국 중소형 은행의 파산 여파로 금리 인상 기조가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그 이후 세 곳의 미국 은행이 연이어 파산하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노무라 애널리스트들 역시 “금융 안정성 리스크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오히려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