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105 양자비트 탑재 ‘윌로우’ 칩 공개… 2029년 상용화 목표
- 양자 컴퓨팅 발전에 따른 암호화 기술 위협 우려 제기
- 아발란체 창립자, “현재 양자 컴퓨터 위협은 현실적이지 않다”
- 향후 양자 컴퓨터에 대비한 차세대 암호화 알고리즘 도입 전망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알파벳 산하 구글이 9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개발의 최대 기술적 난제 중 하나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105개의 양자비트(큐비트)를 탑재한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며, 양자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 컴퓨팅, 금융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협
구글은 2029년 말까지 양자컴퓨터 실제 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안전성 뿐만아니라 전세계 안보, 금융시스템이 일시에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윌로우’, 양자 오류 수정 및 성능 향상
‘윌로우’는 ‘양자 오류 수정’과 ‘양자 컴퓨터 성능 향상’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 ‘양자 오류 수정’은 양자 컴퓨팅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며, ‘윌로우’는 이를 통해 ‘임계치 이하’ 상태를 처음으로 실현했다. 또한 ‘랜덤 회로 샘플링(RCS)’이라는 성능 벤치마크에서 5분 미만으로 계산을 완료하며 양자 계산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보여주었다.
아발란체 창립자 “양자 컴퓨터 위협, 아직 현실적이지 않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지만, 암호화 기술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비트코인(BTC)은 구글의 발표 이후 2.6% 하락하며 이러한 우려를 반영했다.
아발란체(AVAX) 개발사 아바 랩스의 창립자 에민 귄 시러는 “현재 양자 컴퓨터가 블록체인 기술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발란체의 X/P 체인은 공개키를 직접 공개하지 않는 구조로 양자 공격에 대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러에 따르면, 아발란체는 거래 시 일시적으로 공개되는 공개키의 취약한 시간을 최소화하여 보안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간은 매우 짧아 현재 기술 수준의 양자 컴퓨터로는 암호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100만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터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토시의 비트코인은 공개 키를 노출하는 Pay-To-Public-Key(P2PK) 형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공격자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러는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사토시의 비트코인을 동결하거나, 모든 P2PK 방식의 비트코인에 일몰 날짜를 설정하여 동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향후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비하여 차세대 암호화 알고리즘이 많은 블록체인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