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IMF와 13억 달러 대출 합의 임박
- 비트코인 법정통화 정책 수정, 정부 적자 감소 등 조건 포함
- IMF,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정책에 우려 표명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13억 달러(약 1조 8200억 원) 규모의 대출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협상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엘살바도르가 2~3주 안에 IMF와 대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대해 금융 안정성과 무결성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번 대출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정부 적자를 감소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반대하며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해 왔다.
합의 조건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기업의 비트코인 결제 수단 의무 수용 법을 폐지하고, 3년간 예산 적자를 3.5%포인트 줄이기로 약속했다. 또한 부패 방지 법안을 통과시키고 외환 보유액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IMF 대출은 엘살바도르가 수년간의 고립 이후 국제 금융 시스템에 복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승인될 경우 엘살바도르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