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5일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돌파하자,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지지해 온 투자자들은 “내 말이 맞았지?(“I-told-you-so”)라며 기뻐하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측근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예견했던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강조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 상승 덕분에 월스트리트에서 소외에서 벗어나 승자로 자리 잡은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 3,200만 원)를 돌파했다. 이는 15년 전 5센트에서 시작한 디지털 자산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동시에, 이제는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과거 ‘인터넷 돈’ 혹은 ‘폰지 사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1,080억 달러(약 142조 5,600억 원)에 달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를 추적하며 제도권에서의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 창립자 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우리는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며 “4년간의 정치적 정체기를 지나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금융 주류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시절 채용 직후 해고된 것으로 유명한 스카라무치는 농담 삼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표시로 맥도날드 기프트 카드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줘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