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 발행으로 비트코인 투자금 조달
- 헤지펀드, 높은 주가 변동성 활용한 차익거래 전략 구사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매집을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활용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 500% 이상 상승을 이끌었다. 세일러는 암호화폐 매입 자금으로 60억 달러(약 7조 9,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는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전환사채와 차익거래 전략
전환사채는 발행사의 주가 변동성을 활용하는 도구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례는 극단적인 예로 꼽힌다. 칼라모스 어드바이저스의 엘리 파스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 약 1억 3,0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운용하며 장기 투자 및 차익거래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5차례에 걸쳐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70억 달러(약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저금리 장기 전환사채는 주가가 특정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헤지펀드들은 해당 채권을 활용해 주식 변동성에 기반한 차익거래를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월가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 전략 중 하나로 떠올랐다.
비트코인과 주가의 변동성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5.2%의 일일 변동성을 보이며 S&P 500 지수의 0.6%보다 훨씬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는 높은 주가 변동성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우며, 전통 자본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 전략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경제를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일러는 “우리는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경제를 연결하고 비트코인을 통해 이를 실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