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규제 완화 가능성 제기, SEC 새 리더십에 이목 집중
– 폴 앳킨스, 마크 우예다 등 유력 후보들 물망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내년 1월 예정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CEX)에 대한 법적 압박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월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SEC의 새로운 의장 선출을 통해 현행 규제 기조를 변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직면한 규제 부담을 덜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차기 SEC 의장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게리 겐슬러 현 SEC 의장이 사임을 발표한 이후 다수의 후보군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금융 업계와 특히 암호화폐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美 SEC 의장 유력 후보군
차기 SEC 의장은 규제 경험이 풍부한 인물 중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 완화 또는 현행 정책의 유지 여부는 새로운 의장의 철학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후보로는 폴 앳킨스가 있다. 그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하며 시장 친화적 규제 방식을 지지해왔다. 현재는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에서 재정 자문 업무를 총괄하며 업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
마크 우예다도 유력한 경쟁자다. 그는 2022년부터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트럼프의 시장 자유화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SEC 내에서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분류되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브라이언 브룩스 전 통화 감사관 대행과 로버트 스테빈스 전 SEC 법무 자문위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브룩스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친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스테빈스는 SEC에서의 법률 자문 경력과 민간 분야에서의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금융 규제 분야의 베테랑인 리처드 팔리와 SEC 출신의 법률 전문가인 놈 챔프도 경합에 합류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규제 완화 기대감
암호화폐 시장은 SEC의 정책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겐슬러 의장의 강경한 규제 기조는 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왔다. 특히,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크립토닷컴 등을 대상으로 한 잇따른 소송과 제재는 업계 전체에 위축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트럼프가 지명할 차기 SEC 의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려는 시장 친화적 후보가 임명될 경우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SEC의 리더십 변화는 단순히 금융 규제의 문제를 넘어, 트럼프의 정치적 기조와 맞물려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암호화폐 규제 완화가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차기 SEC 의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