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DMM 비트코인, 482억 엔 규모 가상화폐 유출 사건 후 폐업 결정
- 일본 금융청, DMM 비트코인의 리스크 관리에 심각한 결함 지적
- 고객 자산은 SBI VC 트레이드로 이전 예정
2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이 폐업을 결정했다. 지난 5월 31일 발생한 482억 엔(약 4,5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유출 사건 이후, 일본 금융청의 업무 개선 명령에도 불구하고 경영 재건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DMM 비트코인은 사건 발생 당시 그룹사의 지원을 받아 해킹으로 유출된 비트코인을 전액 보증하고, 고객 자산을 SBI VC 트레이드로 이전할 예정이다. SBI 측은 해당 과정에서 30억~50억 엔(약 280억원 ~ 460억원)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DMM 비트코인은 2024년 3월 기준 45만 개의 계좌와 962억 엔(약 9000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영업 수익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54억 500만 엔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5월 해킹 유출 사건 이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리스크 관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본 금융청은 DMM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유출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비밀키 관리 등에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스템 담당 임원 부재, 리스크 관리 권한 집중 등 시스템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 중대한 미비점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