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차기 정권에서 가상화폐 중심지로 변모 가능성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전 위원장인 크리스 장카를로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리플(Ripple)에 대한 제소가 철회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폭스 비지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SEC의 방향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C-리플 소송 철회 가능성 언급
장카를로 전 위원장은 “트럼프 정권이 가상화폐를 미국 경제의 핵심 요소로 발전시키려는 목표를 가진 만큼, SEC는 리플사에 대한 제소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EC와 리플 간의 재판에서 리플은 일부 벌금이 부과되었으나, 법원은 XRP(리플 토큰)를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리플에 유리한 결과로 해석되며, 가상화폐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SEC는 항소를 진행 중이지만, 장카를로는 “SEC가 항소를 철회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퇴임이 확정되면서 XRP의 주식 가격이 급등했으며, 리플와 SEC 간의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권과 가상화폐 정책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가상화폐를 미국 경제 중심에 두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가상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전담 포지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최초의 가상화폐 특화 직책으로, 가상화폐 규제 및 산업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장카를로는 자신이 해당 포지션에 열려 있음을 전하며, 트럼프 정권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중심지로의 도약은 미국 경제의 혁신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장카를로의 가상화폐 비전
장카를로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Crypto Dad(가상화폐의 아버지)’로 불리며, 긍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2017년 CFTC 위원장 시절 비트코인 선물을 승인하며,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이끌었다.
그는 “SEC와 리플 간 갈등이 해결될 경우, XRP를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