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랠리 기대감 속 차익 실현 매각 급증
-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단기 조정… 장기적으로는 낙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27일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지난 30일간 72만 8,000 BTC 이상(약 100조 원 상당)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재선으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한 시기에 이뤄졌다. 9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대규모 구매자가 비트코인을 대량 구입해 25만 BTC 가량 유입됐다. 이는 부유한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비트코인은 과거 최고치인 10만 달러 부근까지 치솟았지만 25일 이후 급락했다.
갤럭시 디지털 CEO, 비트코인 단기 조정… 장기 상승 전망 유지
가상화폐 기업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21일 CNBC 프로그램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가까워짐에 따라 매도 압력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 전후에 조정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0만 달러 수준에서 20% 낮은 8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노보그라츠는 “현재 가상화폐 생태계에는 큰 레버리지가 걸려 있다”며 가상화폐 현물뿐만 아니라 레버리지를 건 주식과 ETF(투자신탁)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조정이 있더라도 비트코인은 최종적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보그라츠는 트럼프 정권에서는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각료가 많아 혁신과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정권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화폐 기업을 연이어 제소하고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러한 상황이 가상화폐 지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트럼프 차기 정권에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