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26일 정치활동위원회(슈퍼PAC) ‘페어셰이크(Fair Shake)’에 2,500만 달러(약 350억 원)를 추가 기부할 것을 발표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페어셰이크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초당파적 슈퍼PAC”이라고 평가하며, “가상자산, 성장, 혁신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슈퍼PAC는 기업, 단체, 개인으로부터 무제한으로 정치 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보자나 정당에 대한 직접적인 기부는 금지되어 있지만, 광고 캠페인이나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페어셰이크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후보자를 지원하는 슈퍼PAC으로 알려져 있다.
리플은 과거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00만 달러를 페어셰이크에 기부한 바 있다. 리플은 페어셰이크 설립 초기부터 가장 큰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갈링하우스 CEO는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고, 향후 워싱턴 D.C.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미국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시장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했으며,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 관련 사이트 ‘오픈시크릿츠(OpenSecrets)’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페어셰이크가 모금한 기부금은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이달 대선과 의회 선거가 마무리되었지만, 2026년에는 중간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페어셰이크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후보자들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