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조정 불가피… 전문가 “10~20%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
- 트럼프의 중국 관세 발언,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감 조성
- IG 오스트레일리아 “비트코인 하락, 과매수 해소 위한 건전한 조정… 장기 상승세 지속될 것”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한 후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26일 블룸버그 및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26일 현재 비트코인은 9만 4천 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 30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솔라나(SOL), BNB,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도 일시적으로 5%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 가격인 10만 달러는 유지하면서도, 최고점 대비 10~20% 하락은 자연스러운 조정 현상으로 보고 있다.
목차
Toggle크립토퀀트 “온체인 지표, 여전히 강세장 시사”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MAC_D는 “이번 조정은 미결제약정과 예상 레버리지 비율이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레버리지 과열로 인해 발생했다”며 “10~20%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MAC_D는 “MVRV, NUPL, Puell Multiple과 같은 온체인 사이클 지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상승 잠재력을 가진 강세장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단기 SOPR 지표를 활용하여 조정 기간 동안 주요 축적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은 단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할 때 이익을 얻는지 손실을 보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크립토퀀트는 1시간 이상 155일 미만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을 단기 보유자로 정의한다.
SOPR 값이 1보다 크면 단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 가격보다 높게 매도하여 이익을 얻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주 SOPR 값은 1.096에 도달했는데,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며 매도세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보고 매도할 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트레이더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몇 주 안에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YouHodler “단기 조정 후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
YouHodler의 시장 책임자 Ruslan Lienkha는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스테이블코인 자금 규모는 현재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으로 인한 조정 국면에 있으며, 10만 달러 돌파 전에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OFA, “단기 변동성 심화… 12만~13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성도”
SOFA의 인사이트 책임자 Augustine Fan은 “비트코인 기술적 지표가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an은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12만~13만 달러(약 1억 6천만~1억 7333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산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SEC 통제권 확보, 규제 완화 기대… 중국 관세 발언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불안감이 확산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Independent Reserve의 CEO Adrian Przelozny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명분을 찾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의 강세장 분위기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 조성과 국가 비트코인 비축 등을 통해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TD Cowen의 분석가 Jaret Seiberg는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 취임 후 즉시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준수 경로 마련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후 현물 비트코인 ETF, 70억 달러 이상 순유입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70억 달러(약 9조 3333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현재 ETF의 총 자산 규모는 1040억 달러(약 138조 원)에 달한다.
IG 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건전한 조정”이라며 “이는 시장, 심지어 암호화폐 시장조차도 무한정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