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H/BTC 비율, 3년 만에 최저치 기록 후 반등… 단기 상승세 전망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 돌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6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26일 24시간 동안 4%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BTC)의 1.5% 하락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시장 지수인 상위 20개 암호화폐를 모아놓은 코인데스크 20 지수의 0.5% 상승률도 뛰어넘었다.
ETH/BTC 비율, 반등 가능성… 투자자,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하고, 더 작고 위험한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의 강세를 측정하는 ETH/BTC 비율은 지난 23일 0.0318까지 떨어지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15% 상승하며 현재 0.366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헤지펀드 QCP는 “시장은 비트코인이 12월까지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현물 ETH ETF, 자금 유입… 이더리움 상승 모멘텀 강화
옵션 시장에서 ETH 리스크 리버설은 프런트엔드 콜 옵션에 크게 편중된 반면, BTC 콜 옵션은 2024년 12월 말 이후에 더 많이 매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강세를 예상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내년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프라임 브로커리지 회사 Arbelos Markets의 조슈아 림(Joshua Lim) 공동 창업자는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에서 BTC에서 ETH로 자금을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현물 ETH ETF는 6일 연속 자금 유출 후 지난 23일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ETHA 상품에는 9900만 달러(약 1320억 원)가 유입됐다. 분석 회사 카이코는 ETHA 보유자에 800억 달러(약 106조 원) 규모의 헤지펀드 밀레니엄(Millenium)을 포함한 “금융계의 거물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펜토시(Pentoshi)는 “ETH/BTC 비율이 지난 23일 주요 지지선을 확인하고 반등했으며, 지난주의 캔들은 추세 반전을 시사한다”며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저항… 연말까지 횡보 전망
암호화폐 거래 회사 Wincent의 폴 하워드(Paul Howard)는 “비트코인이 일간 이동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이 급격한 상승세를 소화하면서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10만 달러에는 상당한 매도벽이 존재한다”며 “새해까지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