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지지하며, 텍사스주를 비트코인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텍사스주가 이미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 유치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채굴 관련 활동과 발언
크루즈 의원은 텍사스주가 암호화폐라는 기술 혁신의 중심이 되기에 적합한 자원과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풍부한 풍력 에너지 등 저렴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이 텍사스로 모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암호화폐 마이닝 관련 컨퍼런스 ‘MiningDisrupt’에 참석한 크루즈 의원은 암호화폐 마이닝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지역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경우 채굴 작업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비트코인 채굴에 참여하고 있으며, 텍사스주에서 3대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규제와 금융 감시 우려
크루즈 의원은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같은 인물들에 대해 날을 세우며,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규제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워런 의원이 2021년 암호화폐를 “3류 이하의 투자대상”이라 혹평했던 점과 ‘돈세탁 방지법’ 재제출 등을 비판했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표명하며, 연방정부가 CBDC를 금융 감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크루즈 의원은 암호화폐가 상징하는 경제적 자유를 옹호하며, 정부의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편 크루즈 의원은 2022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올해 상원에 제출한 공개 문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약 5만 ~ 1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