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 상승과 AI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주요 동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3478억 달러(약 464조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11월 22일 기준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과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00억 달러(약 66조 원) 가치 평가를 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 자산, 2주 만에 130억 달러 증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11월 12일 335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매일 약 10억 달러씩 증가하며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52% 증가한 1190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현재 머스크는 세계 2위 부자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2350억 달러)보다 약 800억 달러(약 106조 원)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6개월 만에 2배 상승… 사상 최고가 근접
22일 테슬라 주가는 3.8% 상승한 352.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전 대비 약 2배 상승한 수치이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407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발표 하루 전인 11월 4일 이후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3500억 달러(약 466조 원)나 증가했다.
머스크 자산의 대부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지분에서 비롯된다. 테슬라 지분 13%는 약 1450억 달러, 스페이스X 지분 42%는 21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다음 달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2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머스크의 자산은 약 180억 달러(약 24조 원)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MSNBC 인수 농담… “얼마야?”
한편,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좌파 성향 뉴스 채널 MSNBC 인수를 농담조로 언급했다. 21일 컴캐스트(Comcast)가 CNBC와 MSNBC를 포함한 케이블 사업 부문 분리 계획을 발표하자, 트럼프 주니어가 머스크를 태그하며 “가장 웃긴 아이디어가 있다”고 언급했고, 머스크는 “얼마야?”라고 답하며 농담에 동참했다.
머스크의 자산 증가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경영, AI 스타트업 xAI의 성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암호화폐 및 기술 산업의 긍정적인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와 향후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