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ETF, 1월 이후 1,070억 달러 유치… 역사적 기록 달성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약 1억 4천만원)에 근접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에서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최저 9만 5,776달러(약 1억 3,100만 원)까지 하락하며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한 상승세가 주춤했다.
25일 블룸버그는 9만 7,000달러 부근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약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목차
Toggle트럼프와 암호화폐 시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당선 이후 디지털 자산 시장은 약 1조 달러(약 1,340조 원)의 가치를 더하며 급등했다.
트럼프는 보다 친화적인 규제를 약속하며, 국가 비트코인 비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실행 일정과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전환팀 공동 의장이자 상무부 장관 후보로 지목된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CEO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테더 홀딩스(Tether Holdings)와 협력해 비트코인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의 폭발적 성장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현금이 대규모로 유입됐다. 블랙록(BlackRock Inc.),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 등 12개 주요 비트코인 ETF는 1월 출시 이후 총 1,070억 달러(약 143조 원)의 자산을 유치하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펀드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시간문제일까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의심하는 회의론자들에게 반박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을 상징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Miller Tabak + Co.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맷 말리(Matt Maley)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테스트한 이후, 투자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기를 우려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했다.
FalconX의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로완트(David Lawant)는 “10만 달러에 가까워질수록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조정과 통합(consolidation)을 거친 후에야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NT Financial Inc.의 CEO 스테판 울레트(Stephane Ouellette) 역시 “선거 이후 비트코인이 과매수 상태였던 만큼 조정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큰 폭의 조정이라기보다는, 지난주 중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