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025년 초 런던에서 개최된 ‘시티 & 파이낸셜 글로벌 토큰화 서밋’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통합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23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 경제 차관 튤립 시디크는 이번 행사에서 노동당 정부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소개하며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킹 서비스 규제를 단일 체제로 통합해 감독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킹에 대한 법안은 이전 보수당 정부가 여름에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총선으로 인해 지연되었다. 7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노동당의 시디크 차관은 “모든 것을 단일 단계로 처리하는 것이 더 간단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영국의 기존 지불 서비스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영국정부는 기존 규정이 스테이블코인의 현재 사용 사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와 같은 자산에 가치가 고정되어 안정성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진화하는 특성에 맞춰 영국의 규제 접근 방식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운영을 지원하고 보상을 얻기 위해 토큰을 잠그는 스테이킹에 대한 우려도 해소하고 있다. 업계 리더들은 스테이킹을 더 엄격한 금융 규제 대상인 집합 투자 계획이 아닌 기술 서비스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시디크 차관은 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지지한다며 “스테이킹 서비스를 집합 투자 계획으로 취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정부는 이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규제 계획, 암호화폐 채택 확대 신호
페이비스 설립자 이노켄티 아이저스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내년에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 초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것은 업계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아이저스는 “EU는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을 통해 기능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이 동료 국가들을 따라잡지 못하면 다음 금융 혁명의 물결과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경제적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영국은 이를 활용하여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암호화폐 규제 도입 움직임은 미국과 EU를 포함한 다른 주요 관할권에서도 자체적인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발전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기업 유치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EU는 연말까지 광범위한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이저스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자문 역할과 같은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개선된 규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전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융 부문은 큰 변화를 겪게 되어 고성장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아이저스는 “영국은 내년에 계획된 규제 변경을 통해 장기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